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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LPE 출고 후 2년 20,000KM 타본 승차감 연비 공간 장점 단점 후기

by 미농신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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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SUV의 대명사 QM6

 

출고받고 처음 주차장에 주차시켰던 날

 
이번 포스팅에서는 르노코리아의 QM6 Lpe 모델을 신차로 출고해서 약 2년간 운행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QM6는 2019년 틈새시장을 공략한 LPG 파워트레인이 출시된 이후 저렴한 연료비와 차량 자체의 뛰어난 가성비로 한때 중형 SUV 월간 판매량 1위에도 올라보는 등 큰 사랑을 받았던 차량입니다.
저는 2020년 9월 계약했고 RE트림에 S링크 내비게이션, 스마트 전동트렁크, 브라운 가죽시트, 바디키트, 사이드스탭 옵션을 추가하여 대략 2,900만원 남짓한 가격으로 출고하였습니다. 당시에 QM6가 중형 SUV로 구분되었던 부분을 감안하면 가격에 대한 만족감이 상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QM6 LPG 차량은 지금도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차를 신차 또는 중고차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장단점 위주의 짧은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QM6 LPG 장점

1. 오랫동안 봐도 질리지 않는 외관 디자인

QM6는 2016년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 페이스리프트가 있었지만 외관 디자인은 최소한의 변화만 가져갔었는데요, 8년이 지난 지금 봐도 크게 촌스럽다거나 질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경쟁사의 신차들이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자주 가져가서 기존 모델들이 금방 구닥다리 느낌이 나는 반면 QM6 는 한번에 잘 완성된 디자인으로 몇년이 지나도 옛날차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 좋습니다.
 

2. 조용한 실내와 편안한 승차감

QM6의 LPG 파워트레인은 정말 조용합니다. QM6 가솔린을 타보지 않아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엔진음 유입이나 진동이 정말 잘 억제된 느낌이었고, 묵직한 도어를 닫고 시동을 걸면 외부와 단절되는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서스펜션 세팅도 부드러움과 단단함 사이에서 잘 조율된 느낌입니다. 노면 진동은 약간 들어오는 편이지만 핸들링 시에 느껴지는 안정감이 상당하여 운전이 전반적으로 편안합니다. 공간도 넉넉한 편이고 19년형부터 적용된 2열 리클라이닝은 큰 각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편안한 정도 까지는 적용됩니다.
 

3. 정말 저렴한 연료 유지비

QM6를 르노코리아의 효자모델로 만들어준 가장 큰 이유는 LPG 모델의 경제성 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비유지를 잘 하는 경우 대략 1만원으로 10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 주행 시에는 시내운행 6~7KM/L 정도,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9~10KM/L 정도가 나왔습니다. 하이브리드 SUV의 연료비와 비슷하거나 약간 못한 정도의 연료비용 이라고 볼수 있는데, 차량 가격까지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잔기능에서 발견되는 의외의 고급감

QM6는 아래의 단점에서도 언급할 내용이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물론이고 제가 출고받을 당시에도 경쟁사 차량들이 비해 편의사양과 옵션이 결코 풍부한 편은 아니고, 그나마 있는 옵션들도 퀄리티가 훌륭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저렴한 차량 가격과 뛰어난 외관 디자인을 감안하여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한 케이스인데요, 출고 받고 보니 몰랐던 의외의 부분에서 고급기능들이 있어 생각치 못한 기쁨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야간에 좌회전/우회전 시 조향 방향의 안개등이 켜진다던지, 차키를 소지하고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잠김 및 가까워지면 잠금해제 기능도 있었고, 트렁크 아래쪽에 킥 동작으로 자동으로 열리는 전동트렁크, 효과는 없지만 주변에 자랑할 수는 있을법한 운전석 마사지 기능,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향해주는 자동 주차 기능 등등... 뭔가 어? 이차에 이런 기능이 숨겨져 있었네? 라고 놀랄법한 기능들에서 소소한 기쁨을 느꼈습니다.
 

 

QM6 LPG 단점

1. 지금도 가성비 차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 중 QM6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의 비중이 높을 것 같아서 현재 기준으로 한가지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반도체 이슈와 금리인상, 고공행진을 하던 달러 환율 등등등 여러가지 외부 요인들로 인해 모든 물가는 상승하고 있고, 특히 자동차는 일년에도 백만원 단위로 가격이 인상되고 있습니다. 가격 인상은 QM6도 피해갈 수 없었는데요, 제가 구입했던 당시의 사양으로 지금 견적을 내보면 대략 300만원 정도의 인상이 있었습니다. 경쟁사들은 비록 차량 가격은 오르지만 실내 편의성은 점점 개선되는 느낌인데 QM6는 실내외 구성이 거의 그대로입니다. 이 차량의 최대 장점이라고 볼 수 있었던 '가성비' 는 점점 그 명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차량의 판매량이 이를 증명 해주죠,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하다면 최소한 차량의 상품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니면 작년 KSF 때처럼 할인을 왕창 해주던지요.
 

2. LPG 차량의 숙명, 어쩔수 없는 번거로움

이 차량의 가장 큰 장점은 LPG 연료사용에서 오는 경제성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연료비가 저렴한 대진 연비가 낮은 구조이기 때문에 디젤이나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해서 충전을 자주 하게 됩니다. LPG는 셀프도 없고 충전소 자체가 주유소 만큼 많지가 않습니다. 제가 이 차를 잘 타다가 판매한 가장 큰 이유는 일 때문에 이사를 가고 나니 반경 20키로 안에 충전소가 없어서 였습니다.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주변에 LPG 충전소가 있는지 반드시 체크 하시길 바랍니다. 
LPG 봄베는 트렁크 아래쪽에 도넛 형태로 들어갑니다. 기존의 LPG 차량에 비해 공간 활용성을 크게 올린 구조인데요, 다만 트렁크 아래쪽 수납공간을 활용할 수 없습니다. 간단한 청소도구 조차 수납이 불가능하니 트렁크 수납함 구입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청소도구 넣을 공간이 마땅치 않은 QM6의 트렁크 공간

 

3. CVT 미션의 특성? 동계 변속 안되는 문제

QM6 에 들어간 CVT 미션은 과열 방지를 위한 미션오일쿨러 때문에 겨울철에 과냉각이 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때문에 겨울에는 시동이 걸린 후 미션 온도가 어느정도 올라오기 전까지 변속이 되지 않는데요, 경험상 야외 주차 했다가 출발하면 한 3분 정도는 변속이 안되고 RPM만 오르는 현상이 반드시 일어났었습니다.
겨울철 운행 시에는 출발지에서 고속화도로 등 속도 올리는 구간이 가까울 경우엔 안전을 위해 예열을 꼭 하고 운행해야 할 것 같고, 이부분은 겨울 내내 은근히 불편한 점으로 다가왔습니다.
 

4. 극악의 정비성과 비용

르노코리아 차량들은 난해한 정비성과 비싼 공임비로 악명이 높습니다. 고장 내지 사고가 일어나면 수입차에 준하는 비용이 들어가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저는 다행히 운용 중 사고나 큰 고장은 없었지만 엔진오일 교환 차 서비스센터에 갔을때 에어컨필터 교체를 권유 받았었고, 43,000원의 비용을 안내 받았습니다. 같이 보유한 기아 레이 같은 경우엔 다이소에서 3,000원짜리 필터 하나 사서 글러브박스 열고 손쉽게 자가교체 했었는데, QM6의 경우엔 에어컨필터 한번 교체하려면 주차장 바닥에 엎드려서 대 분해를 해줘야 합니다. 분해 후 필터 넣기도 만만치 않았지만 센터에서 교체하기엔 비용이 너무나 부담되어 할수없이 자가교체 했던 기억이 납니다.
 

5. 국내 중형 SUV중 가장 빈약한 편의기능

출고 당시 기준으로 차선유지 보조기능,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옵션으로조차 선택할 수 없었고, HUD나 어라운드뷰 같은 편의기능도 선택조차 불가능 했었는데, 문제는 2024년인 지금도 이러한 편의기능들은 선택할 수 조차 없습니다. 아무리 기본기가 좋은 차라고 해도 국내 정서상 각종 편의기능을 옵션으로라도 선택할 수 있었으면 상품성에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 가성비차의 이미지를 위함이었을까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마치며

바디키트와 사이드스탭이 디자인의 완성도를 더해준다

 
이렇게 QM6의 장점 단점을 살펴 봤습니다. 위의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크게 예민하지 않은 성격인지라 만족하며 잘 탔었는데요, 이사 후 충전소 문제로 차를 판매 했고 현재는 싼타페 MX5 하이브리드를 계약하여 대기하는 중입니다. QM6의 디자인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해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출시를 기다려왔지만 아직 감감 무소식 이고, 할수 없이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게 되었지만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차량입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기존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가성비 측면에서 큰 점수를 주기엔 어려울것 같고, 할인 또는 중고구매 시에는 추천할만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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