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토레스 시승기 장점 단점 시승신청 하는법

 

KGM 토레스 시승 후기

KG 모빌리티 토레스 시승신청 및 시승 후기

안녕하세요 미농신입니다. 오늘은 KG모빌리티 토레스 1.5 터보 가솔린 차량의 시승신청 과정과 시승기, 그리고 잠깐 운행하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저는 작년 가을부터 4인가족 패밀리카 구입을 위해 참 많이 알아봤었는데요, 가장 먼저 기아 스포티지를 구경하고 그다음엔 토레스를 알아봤습니다. 당시에 전시장에서 두 차량을 다 본 후에 토레스로 낙점했었는데요, 지금은 어쩌다 보니 싼타페를 계약하고 대기 중이지만 준중형 SUV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유를 남겨보겠습니다.

스포티지와 비교 후 토레스를 선택했던 이유

1. 2열 시트의 착좌감
2열 시트에 앉았을 때 토레스가 좀더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패밀리카로서 2열의 편안함을 중요하게 봤기 때문에 이 부분이 포인트가 됐습니다.

 

2. 넉넉한 헤드룸과 트렁크
2열에 어린 딸 둘이 타기 때문에 레그룸은 두 차량 다 차고 넘쳤지만, 토레스의 디자인 상 헤드룸이 상당히 높아서 선루프 없이도 개방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토레스는 스포티지 대비 차체에 비해 휠베이스가 짧아 레그룸에서 약간 손해를 보지만, 그만큼 트렁크가 넓기 때문에 가족들이 여행을 가거나 캠핑을 갈 때 수납 측면에서 더 유리해 보였습니다.

 

3. 역시나 가성비.

KG 모빌리티 2024년 2월 할부금리

사실 토레스는 저렴한 차가 결코 아닙니다. 동급의 차량으로 투싼, 스포티지, QM6를 놓고 본다면 비슷한 옵션 구성을 할 경우 가격이 거의 같습니다. 같은 부품을 10만개 발주하는 곳과 1만 개 발주하는 곳의 원가가 같을 순 없겠죠. 아무리 마진을 줄여도 절대적인 차량 가격이 쌀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할부로 구입하려고 한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KG모빌리티의 할부 금리는 경쟁사에 비해 독보적입니다. 특히 KG모빌리티의 혜택은 토레스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니 차량을 할부로 구입 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토레스의 트림 별 가격과 옵션 정보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4.02.20 - [모든리뷰] - KG모빌리티 2024 토레스 가격 옵션 장점 단점 분석

KG모빌리티 2024 토레스 가격 옵션 장점 단점 분석

 

참 쉬운 KGM 토레스 시승 신청 방법

 

현대기아의 시승신청은 복잡합니다.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하고, 시승신청 메뉴를 찾아가서 본인인증 후 시승신청을 합니다. 게다가 차량 인기가 좀 많나요? 인기차량은 주말에 시승하려고 하면 2달 뒤에도 어렵습니다. 어렵게 시간을 만들고 신청하면 신청 다음날 아웃콜 한 번, 시승일 전날 또 한번 전화통화를 합니다. 그리고 지정된 드라이빙 라운지로 가서 면허증 재시 후 시승할 수 있습니다.
KG모빌리티의 시승신청은 간단하게 이뤄집니다. 시승차가 각 대리점에 있어서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차량과 지역, 날짜를 선택 후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바로 신청되고, 예약은 다음날부터 바로 됩니다. 더 간단한 방법은 그냥 방문하는 겁니다. 저는 처음 토레스를 보러 갔을 때 차를 한번 둘러보고 "시승하려면 신청하고 와야 되나요?" 여쭤 봤더니 그냥 지금 해보라며 차키를 바로 내어주십니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때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차키를 주십니다. 아마 현대기아가 이런 식으로 운영한다면 대리점마다 시승지옥이 펼쳐지겠죠? 마이너 제조사의 장점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KGM 토레스 시승 소감 -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었을까요?

이렇게 키를 받아서 시승에 나섰습니다. 시승은  T7트림에 20인치 휠, 4륜구동 풀옵션 모델이었고, 4가족이 다 탑승한 채로 운행해 보았습니다. 당시엔 블로그를 쉴 때라 사진이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부분은 공식 홈페이지의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토레스 시승기 - 장점

KG 모빌리티 토레스의 실내

1. 시야가 너무 좋습니다. 시트 포지션에 비해 본네트가 낮은 설계로 근래에 이렇게 시야가 좋은 차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합니다.

 

2. 정숙성이 뛰어납니다. 특히 노면소음이 잘 잡힌 느낌인데요, 하체에 아낌없이 들어갔다는 흡음제가 제 역할을 잘해주는 것 같습니다. 1열 도어가 꽤나 묵직해서 닫았을 때 차음되는 느낌도 좋습니다.  단, 시승 시에는 공조기를 작동하지 않았었는데, 시승 끝에 주차 후 공조기를 틀었을 때엔 바람이 너무 세서 바람소리가 제법 크게 느껴졌습니다.

 

3. 직진주행 시 2열이 상당히 편안합니다. 동급 타사차량 대비 편안한 시트는 패밀리카로서 큰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리클라이닝 각도가 제한적인 게 아쉽지만 제법 편안한 각도로 눕혀집니다. 토레스의 가죽시트는 주관적인 견해로는 투싼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들 보다 편안했고, 싼타페 쏘렌토 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4. 정차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보조 기능도 매끄럽게 잘 작동합니다. 코란도에 비해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느낌이었는데 도로 사정이 좋았던건지, 버전업 되면서 실제로 좋아진 건지는 확실치 않지만 실주행 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속도조절이 1 단위가 아닌 5 단위인 점은 아쉽습니다.

 

5. 내구성 깡패로 알려진 아이신의  6단 사골 미션은 실주행 속도 영역에서 변속충격 없이 부드럽게 작동합니다. 경쟁사의 DCT 미션 대비 장점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토레스 시승기 - 단점

 

1. 실내가 정숙한 반면 진동은 제법 올라오는 편입니다. 20인치 휠 때문이었을까요? 노면의 잔진동이 잘 느껴지고 정차 시, 공조장치 작동 시 스티어링 휠로 전해지는 진동도 제법 느껴졌습니다. 차급을 생각하면 이해 가능한 수준이지만 제조사에서 주장하는 중형급으로 생각한다면 아쉬운 정도의 진동입니다.

 

2. 높은 차체 때문인지 급커브 시에는 롤이 제법 발생하고 2열이 굼뜨게 따라오는 느낌입니다. 세팅이 직진 승차감 위주로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티어링 휠도 좀 느슨하다고 할까요? 핸들 조향 시 반박자 느리게 따라오는 느낌이라 외관과는 다르게 스포티한 운행에는 무리가 있겠습니다.

 

3. 연비가 좋지 않습니다. 덩치에 비해 출력이 부족한 듯한 파워트레인, 특히 6단 미션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4륜과 20인치 휠이 조합되니 막히는 시내에서 4-5킬로의 연비가 겨우 나오는 건 다른 차량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고속구간에서도 드라마틱한 연비 향상은 나오지 않습니다. 고속화 도로에서는 10-11킬로 정도 나왔습니다. 공인연비 기준으로도 경쟁차종 대비 10프로 정도의 낮은 효율을 보입니다.

아니 운전중에 핸드폰도 위험한대 태블릿 PC처럼 이용이라니요

 

4. 통합 제어 디스플레이의 존재는 이 차량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비상등 하나만 남기고 모든 다이얼과 버튼을 내비게이션 아래쪽 디스플레이에서 터치식으로 조작하도록 넣어 놨는데, 고급 수입차들의 인테리어를 표현해 보고 싶었던 걸까요? 그들이 욕먹고 있는 것도 같이 봤으면 좋았을 텐데요. 운전 중에 공조기 한번 조작하기가 너무 어렵게 해 놨습니다. 일단 시야가 너무 아래로 내려가고, 각 버튼의 위치나 크기도 직관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운전하면서 원활한 조작을 위해서는 적응의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치 예전에 악명 높던 QM6의 S링크를 아래에 박아놓은 느낌입니다. 이왕 탑재한 대형 디스플레이니까, 최소한 불편한 인터페이스라도 추후에 업데이트로 반드시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KG모빌리티 토레스 가솔린 1.5 터보 모델의 시승 신청 방법과 시승후 느낀 주관적인 장단점을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위에 언급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3~4인 가족이 타고다니기에 넉넉한 공간과 트렁크 적재용량, 제법 정숙한 실내와 점잖게 탈 경우 편안한 승차감, 거기에 외관으로 보이는 화려한 디자인과 흔하지 않다는 유니크함까지, KGM 토레스는 아직도 매력적인 차량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차량 선택에 고민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