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시승기 외관 실내 승차감 연비 장점 단점 리뷰

 

 

싼타페 하이브리드 시승기

 

현대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시승기 외관 실내 승차감 연비 장점 단점 리뷰

 

안녕하세요, 미농신입니다. 오늘은 2개월여의 기다림 끝에 대전 현대 드라이빙라운지에서 시승해 본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MX5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승기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차량의 계약은 진작에 했지만 2열에만 잠깐 타봤지 직접 운전을 해본 적이 없어서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서 시승신청을 했었는데요, 인기차량은 차량의 출고도 오래 걸리지만, 시승을 한번 해보는 것도 긴 대기가 필요합니다. 제가 오늘 시승한 차량은 싼타페 MX5 하이브리드 7인승 2WD 캘리그래피 트림에 빌트인캠 2, BOSE 사운드시스템, 선루프, 현대스마트센스, 파킹어시스트 2 옵션이 추가된 차량으로, 차량 가격은 51,890,000원입니다. 시승기 외에 싼타페 계약 후기, 싼타페 트림별 가격과 옵션 분석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2024.02.14 - [모든리뷰] - 디 올 뉴 싼타페 풀체인지 하이브리드 MX5 납기일정 계약후기 대리점과 지점 차이

디 올 뉴 싼타페 풀체인지 하이브리드 MX5 납기일정 계약후기 대리점과 지점 차이

 

2024.02.12 - [모든리뷰] -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MX5 가격 옵션 분석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MX5 가격 옵션 분석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시승기 1. 외관

싼타페 하이브리드 외관

 

출시 초기에 말이 많았던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외관입니다. 풀체인지된 차량의 외관은 정통 SUV를 표방한 각진 형태의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고, 전면부는 과거 현대의 갤로퍼, 현재는 레인지로버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각진 형태의 디자인 덕에 전 세대 대비 실제보다 차체가 많이 커진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논란의 뒷태는 트렁크 공간을 위해 수직으로 뚝 떨어지면서, 한국 전통의 항아리를 형상화했다는 트렁크 도어는 정 후면에서 바라볼 때 저 아래에 위치한 리어램프가 더해져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다만 시장에서 판매량 1,2위를 다투는 대중 차량답게 시간이 흐를수록 뇌이징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어색한 느낌은 점점 희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8인치의 휠타이어는 차체의 크기 대비 작아 보일 수 있겠으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와 승차감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보입니다. 휠 디자인 자체는 무난하고 차량의 콘셉트와 잘 어울려 보입니다.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시승기 2. 실내

싼타페 하이브리드 내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외관과 다르게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실내는 호평이 주를 이룹니다. 현대자동차의 최신 차량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디자인 레이어를 따르고 있고, 변속기는 전통적인 기어노브 방식이 아닌 핸들 오른쪽에 칼럼식으로 들어가 그만큼의 수납공간을 확보한 모습입니다. 클러스터부터 가로로 길게 이어진 10.25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커브드디스플레이를 사용하여 운전자쪽으로 살짝 휘어져 시안성을 높였고, 공조 조절장치 부근에 물리버튼과 터치스크린을 적절히 혼용한 것은 칭찬할만합니다. 최신차량들이 터치에 집착한 나머지 조작성과 안전을 희생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는데,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비교적 직관적인 버튼의 배치로 운전 중 조작하기에도 제법 용이합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2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패밀리카답게 2열의 거주성과 편의성도 아주 우수합니다. 공간은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넉넉하고, 운전석을 제 기준으로 맞춰 놓을 경우 2열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도 될 수준의 공간이 확보됩니다. 가죽시트의 착좌감 또한 매우 우수하여 쿠션감이 좋고 편안하게 몸을 맡길 수 있습니다. 2열 에어벤트는 B필러에 잘 위치하고 있고, 수동식이지만 창문에 커튼도 있고, 컵홀더도 양 옆에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아니지만 듀얼 선루프의 2열 쪽은 개방 폭이 제법 넓어서 개방감이 매우 우수한 편이었습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트렁크 공간

 

디자인과 맞바꾼 트렁크 공간은 광활합니다.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확보하였고 측면에 있는 원터치 버튼으로 2열을 접으면 평탄화가 잘 된 넓은 공간이 확보됩니다. SUV로 가끔 차박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공간이 되겠습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실내

 

실내에서 바로 보이는 몇가지 옵션들도 눈에 띕니다. 파킹어시스트 옵션에 포함된 준수한 화질의 어라운드뷰와 후측방 모니터는 주차나 차선 변경 시에 안전을 확보해 줍니다. 운전석에서 보이는 큼직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어 전방에 시야를 집중시켜 줍니다. 옵션표에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메모리시트 옵션과 묶여있는 후진연동 자동하향 사이드미러는 후진 주차 시 후측방 사각을 잘 보강해 줘 아주 편리한 주차를 도와줍니다.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시승기 3. 정숙성과 승차감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정숙성은 어떨까요? 차량의 시동이 걸려있는 상태에서, 정차 시에는 하이브리드 차량 답게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을 보여줍니다. 다만 소형이나 준중형 차량에 비해 차체가 무겁고 크기 때문인지 저속구간에서 엔진 개입이 훨씬 적극적인 편으로, 사실상 멈춰 있을 때 말고는 가솔린 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엔진 가동량이 체감됩니다. 예를 들어 소형 차량 중 XM3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차량을 엔진이 보조해 주는 느낌이라면,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의 차량을 모터가 힘을 보태주는 느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인 방음대책이 상당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황에서 엔진소음이 큰 편은 아니지만, 공도에서 정속주행 중 EV모드로 바뀌었다가 다시 엔진이 붙을 때나 급가속을 할 때에는 고 RPM의 엔진소음이 갑자기 들어오기 때문에 다소 날카롭게 느껴집니다. 타 차량과 비교해 보자면 가장 최근에 시승해 본 차량인 KGM의 토레스 가솔린 모델과 비슷한 정도의 엔진소음이 느껴집니다. 풍절음의 경우엔 윈드실드와 1열, 2열 모두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적용되어 아주 잘 걸러주고, 그에 비해 하체의 방음은 조금 약한 편인지 노면 소음이 약간 올라오는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이런저런 소음이 들어온다고 총평할 수 있겠으나, 어디까지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극강의 정숙성을 기대했을 때의 기준으로 느껴지는 소음들이고, 내연기관 차량의 기준으로 본다면 충분히 조용한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승차감은 어떨까요? 정차 후 초반가속 시 모터와 엔진이 함께 부드럽게 밀어주는 감각은 아주 발군입니다. 과속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공도에서 주행 시에 스티어링 휠을 조향하는 감각 또한 아주 부드럽고 기분 좋게 잘 돌아가고, 1열 기준 급커브에서도 큰 차체를 감안하면 거부감 없이 잘 조향 됩니다. 약간 단단하게 세팅된 하체와 쿠션감이 아주 편안한 시트의 조합은 고급 세단만큼은 아니지만 SUV차량들 중에서 손에 꼽힐만한 승차감을 만들어줍니다. 놀라운 부분은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였는데, 속도를 약간만 줄여줘도 떨어지는 충격이 전혀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감각이 일품이었습니다. 즉, 시내주행 시 차량의 승차감과 안정감은 매우 훌륭하다고 총평할 수 있겠습니다.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시승기 4. 연비

싼타페 하이브리드 연비

 

하이브리드 차량의 핵심인 연비는 어땠을까요? 짧은 시승이었지만 일요일 오후 약간 막히는 도로에서 주행 시 연비를 살펴보았습니다. 연비에 신경을 쓰며 운전하지는 않았고, 출발 전 시동을 걸어놓고 잠시 이것저것 만져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시승코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편도거리 총 6.8km의 거리를 약 25분동안 이동하였고 이때 연비는 15.2km/l가 표시되었습니다. 트립컴퓨터에 주유 후 연비가 255km를 9시간 55분 주행하여 15.5km/l의 연비가 나온 걸로 표시된 걸 바탕으로 추측해 봤을 때 주말에 막히는 시내에서 주행 시 15km/l 전후의 연비가 나온다고 예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동급의 가솔린 차량으로 비슷한 상황에서 운행 시 연비 10km/l를 넘기기가 쉽지 않은 걸 감안했을 때, 매우 준수한 연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시승기 5. 단점

그렇다면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시승해 보면서 느꼈던 단점은 어떤게 있었을까요?

 

1. 엔진 개입의 빈도가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정차 후 출발 시 시속 10~20km 만 넘어가도 바로 엔진이 개입하며, 가속을 조금 밀어붙이면 여지없이 날카로운 엔진음이 들어옵니다. 높고 무거운 차체 때문에 그런 세팅을 한 게 아닌가 싶은데 하이브리드 특유의 저속구간 정숙함을 기대한다면 조금 의외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조향감각을 위해 약간 단단하게 세팅 된듯한 하체는 노면의 잔진동은 잘 걸러주지만 움푹 파인곳과 같은 곳에서 큰 충격이 올라올 때엔 허리 쪽에 충격이 상당 부분 전해지며 충격을 잘 걸러주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과속방지턱 같은 곳을 넘어갈 때엔 세단 이상의 부드러움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아마도 위로 솟았다가 내려가는 충격은 잘 걸러주고, 바퀴가 순간적으로 아래로 떨어졌다가 위로 치는 충격은 잘 걸러주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급가속 시 응답성이 좋다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 1.6 터보엔진은 5세대 싼타페의 차체 크기와 무게를 민첩하게 끌어주기엔 조금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약간 느긋한 성향의 드라이빙에 좀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시승 후 소감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계약 후 출고 대기중인 차량이라 시승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었고, 기대에 걸맞은 준수한 주행성능과 편안함을 경험해 매우 만족스러운 시승기였습니다. 싼타페 MX5 관련 다음 포스팅은 아마도 제 차량의 출고 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깡통 트림의 자세한 출고 및 운행 후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시간이 된다면 페이스리프트 된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시승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 이게 싼타페를 능가하는 인기 차량이라 시승일정 잡기부터가 쉽지가 않아서 아쉽습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